앳홈의 서재 1편; 시작 앞에서 읽는 책들

최근 앳홈에 많은 구성원들이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각기 다른 배경과 목표를 지녔던 이들이 이제는 ‘앳홈의 성장’이라는 하나의 방향을 향해 함께 걸음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설렘이 가득한 시작이지만, 마음 한편에는 긴장과 책임감도 함께 자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 첫걸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기대. ‘처음’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낯설고, 때로는 두려움을 동반하곤 합니다.

앳홈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감명 깊게 읽은 책 몇 권을 추천받았습니다. 시작점에 선 신규 사원들이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한 걸음씩 내디디는 데, 이 책들이 작은 이정표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GRIT / 저자: 앤절라 더크워스 / 출판: 비즈니스북스

미닉스팀 이서영: 새로운 시작 앞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감정은 ‘두려움’입니다. 그리고 그 두려움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힘이 바로 ‘그릿(Grit)’, 즉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끈기의 힘입니다.

『그릿』은 “성공은 재능이 아니라 열정과 끈기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를 중심에 두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이 단순한 재능이 아닌 자신이 열정을 느끼는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힘에 있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성공의 요인은 외부 환경보다 내면의 열정과 태도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마음이 흔들릴 때, 나도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용기와 확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낯선 환경과 새로운 과업 앞에 선 지금, ‘열정’과 ‘끈기’라는 내면의 힘을 다시 떠올려보고 싶다면 이 책이 분명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강신주의 감정수업 / 저자: 강신주 / 출판: 민음사

데이터팀 윤선영: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점점 감정보다는 역할에 맞는 태도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조차 놓치게 됩니다.

『강신주의 감정수업』은 스피노자의 감정 이론을 바탕으로 48가지 감정을 분류하고, 문학 작품 속 인물들의 사례를 통해 감정의 성격을 풀어냅니다. 낯설 수 있는 철학적 개념을 문학이라는 매개를 통해 설명하면서, 감정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보다 쉽게 이끌어줍니다. 그리고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감정에 이끌려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성격인지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이 책이 저에게 특히 와닿았던 이유는,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의 감정보다 ‘역할에 충실한 태도’에만 집중하며 살아가고 있음을 자각했을 때 만났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외면한 채 바쁘게만 살아가던 저에게, 이 책은 다시금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안겨주었습니다. 저처럼 솔직한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는 분들께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밥 프록터 생각의 시크릿 / 저자: 밥 프록터 / 출판: 페이지2

재무팀 임경미: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면 우리는 종종 걱정과 불안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삶이 결정된다”면 어떨까요? 『생각의 시크릿』은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이 책은, 생각의 힘과 긍정적인 마인드셋이 어떻게 현실을 바꾸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저자 밥 프록터는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그 삶을 마음속으로 믿고 상상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신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만이 결국 현실이 된다” 이 단순한 문장은 삶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강력한 동력이 됩니다.

이 책은 새로운 시작 앞에서 자신감이 흔들리거나 방향을 잃었다고 느낄 때, 불안보다 가능성, 걱정보다 기대를 떠올리는 법을 훈련하도록 도와줍니다. 생각을 바꾸고 싶은 순간, 이 책이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것입니다.

싯다르타 / 저자: 헤르만헤세 / 출판: 리프레시

이노베이션팀 최시현: 우리는 때때로 삶의 의미를 잃고, 외부의 기준이나 타인의 시선 속에서 길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진짜 해답은 어쩌면, 아주 오래전부터 내 안에 머물러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싯다르타』는 그런 내면의 소리를 다시금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주인공 싯다르타는 부유한 브라만의 아들로 태어나 금욕과 고행, 세속과 쾌락, 부와 성공을 거쳐 결국엔 강가에서 진정한 자아를 마주하는 깨달음의 순간에 이릅니다. 타인의 가르침이 아닌 스스로의 경험과 성찰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 삶의 진리를 이해하는 길이라는 점을 이야기합니다.

이 책이 저에게 힘이 되었던 이유는, 마음이 복잡하고 흔들릴 때마다 “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늘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었기 때문입니다. 외부에서 길을 찾기보다 나 자신의 내면에 조용히 귀 기울이고 싶을 때, 단단한 위로와 깊은 통찰을 건네는 책입니다.